클린턴 “힐러리 대통령 되면 나는 퍼스트 래디”

  • 입력 2007년 9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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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레이디(First Lady·영부인)가 아니라 퍼스트 래디(First Laddie·젊은이)죠.”

빌 클린턴(사진) 전 미국 대통령은 4일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해 ‘아내인 힐러리 상원의원이 대선에 승리한다면 당신을 어떤 직함으로 불러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래디는 주로 스코틀랜드에서 젊은이나 총각을 지칭하는 말.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내 스코틀랜드 친구가 나더러 ‘퍼스트 래디’로 불려야 한다고 했다”며 “그게 퍼스트레이디와 가장 가까운 말”이라고 설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이날 전했다.

그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선 출마를 공개 지지한 오프라 윈프리쇼에 출연한 것은 자선과 각종 인도주의적 활동을 다룬 저서 ‘기부(Giving)’의 출판에 맞춰 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 그러나 정작 이날 토크쇼는 아내를 간접적으로 ‘띄우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가 ‘당신이 출마했을 때보다 내가 15세나 더 많다는 것을 아느냐’고 해서 ‘아무도 출마를 강요하지 않았어요, 아가씨(girl)’라고 말해 줬다”고 소개했다.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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