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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9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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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이 여성이 자신의 이름을 말했으나 발음을 알아듣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탈레반 조직원 소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로이터통신과 통화했는데 영어로 "우리는 피곤하고 이곳저곳 이동하고 있다"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너무 두렵다"면서 "(탈레반이) 한명씩 죽이겠다고 위협한다"고 자신들의 위태로운 처지를 설명했다. 납치한 탈레반이 모두 무장한 상태이고 이들로부터 매일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게 이 여성의 전언이다.
이 여성은 또 "우리는 몇 개 그룹으로 분리된 채 억류돼 있고 서로를(서로의 안위를 의미하는 듯 함) 잘 모른다. 우리는 탈레반과 정부(아프간 정부인지 한국 정부인지 불분명함)에 대해 우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와 관련해 "여기에 4명이 있다"면서 "다른 사람 생존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인질들이 분산 수용된 상태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유엔과 유네스코, 모두에 우리를 구해달라고 전해달라"며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에 전해달라"고 하소연했다.
한국인 인질들의 상태에 대해 "우리는 과일만 약간 먹고 있다"면서 "더 이상 견디기 어렵고 모두 아프다"고 열악한 식량사정과 바닥난 체력상태에 대해 절규했다.
이 여성이 지난 26일 미 CBS와 통화한 임현주 씨인지 여부가 확실치 않은 가운데 납치세력이 다시 인질을 외국 언론과 접촉시킨 것은 협상에 나선 아프간 정부와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고도의 전술로 보인다.
한편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내용을 확인한 아프간 봉사단 피랍가족 모임은 여성 인질이 유정화(39)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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