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원강사 능력검정 실시

  • 입력 2007년 4월 15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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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원 강사는 능력 있는 사람일까?'

학부모들의 이런 의문을 해소하고 학원의 수준을 높이겠다며 일본의 입시학원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650여개 입시학원으로 구성된 전국학습학원협회는 올해 안에 학원 강사들을 대상으로 능력평가 검정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강사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없어 학원마다 수업의 질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에 따라 협회는 앞으로 통일된 평가 기준을 마련해 강사들의 자질향상을 꾀하게 된다.

능력검정에서는 필기시험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하는 장면도 비디오로 심사한다.

정규 강사는 물론 대학생 등 아르바이트 강사도 평가 대상에 해당된다. 우선 기초지식을 확인하는 강습회를 열고 강습회가 끝난 뒤 필기시험을 실시해 합격자에게는 2급 검정자격을 준다. 2급 검정 자격자는 1급 검정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협회는 먼저 올해 12월 도쿄(東京)에서 강습회를 열고 내년 이후는 연 2회 전국 주요도시에서 검정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강습회에서는 강사의 학생이나 보호자에 대한 태도는 물론 옷차림과 수업할 때의 자세 등을 약 2시간 동안 공부한 뒤 필기시험을 보며 공립고교 입시 수준의 교과시험도 거치게 된다.

1급 검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국학습학원협회에는 개인 경영부터 대형 진학학원에 이르기까지 약 650개 학원이 가입돼 있으며 이들은 전국에서 2600개 정도의 학원을 운영 중이다. 소속 강사는 수만 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회원이 아닌 학원의 강사에게도 검정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쿄=서영아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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