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 동포 3000여명 하반기부터 영주 귀국

  • 입력 2007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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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용돼 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는 동포 3000여 명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영주 귀국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영주 귀국을 희망하는 사할린 동포들의 정확한 수를 파악하는 작업이 이달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부터 영주 귀국시킬 계획”이라며 “올해는 600여 명이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2005년 사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할린 동포 3000여 명이 영주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3년 내 영주 귀국 희망자를 모두 입국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귀국 동포의 이전비와 임대주택 구입비를 지원하기 위해 약 86억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일본은 인도적 차원에서 이 사업에 26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귀국 동포에게 매달 기초생활급여 40여만 원과 함께 일정액의 특별생계급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동포 1세대가 영주 귀국할 경우 현지에 남은 자녀들과 헤어져야 하는 점을 고려해 2, 3세대 자녀들에게 방문취업입국비자 발급을 주선할 방침이다.

1992년 사할린 동포의 귀국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영주 귀국한 동포는 모두 1653명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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