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린폴리시 예측 ‘지구촌 5대 위기의 날’

  • 입력 2007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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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린폴리시 예측 ‘지구촌 5대 위기의 날’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관계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미래를 엿보는 작업을 시도했다. 포린폴리시는 미국의 장래는 물론 세계 다른 나라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날짜 5개를 제시하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라크 ‘석유 내전’ 불붙을 수도

2008년 4월 11일

이라크 연방 정부의 지방정부 구성 종료 시한. 2005년 헌법에 따르면 18개 주는 각각 또는 다른 주와 합쳐 지방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문제는 남부 9개 지역을 하나로 묶는 시아파의 지방정부 구성 움직임. 시아파의 뜻대로 되면 이라크 석유 보유량의 80% 이상을 독점해 수니파의 반발을 불러오고 나라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린폴리시는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제한하고, 원유 수입(收入)을 인구비례로 나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베이징 올림픽 시위사태 불안

2008년 8월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 중국의 국운이 빛나는 날이다. 중국 경제는 1978년 이래 10배 증가했지만 서방 세계는 군사력 확장에 열을 올리는 중국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30억 달러가 투입되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시위가 발생하고 중국이 이를 탄압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중국의 이미지 개선작업에 장애가 될 수도 있다.

■부시 재임 시 기록 공개되면…

2014년 1월 20일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시의 기록 공개일. 미 정보공개법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퇴임 5년 뒤인 이때에 역사학자, 언론인, 사회운동가를 비롯한 모두가 정보공개 요청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비밀에 집착하는 부시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이를 비밀문서로 분류해 정보 공개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발 ‘에너지 대란’ 가능성

2032년 1월 1일

미국 석유위원회가 미국 내 천연가스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는 날로 예상한 날. 천연가스는 이미 미국 에너지 공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급이 줄고 있어 ‘에너지 대란’이 예상된다. 미 석유위원회는 연료 효율성을 높여 위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위성 궤도이탈-전산망 다운 우려

2038년 1월 19일

유닉스컴퓨터 시스템 오류 발생일. 시간을 나타낼 때 32비트 정수를 사용하는 유닉스 시스템은 1970년 1월 1일부터 초를 계산해 왔다. 21억4748만3647초 이상의 시간은 유닉스 시스템에서 설정한 범위를 초과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음수로 표현돼 프로그램의 이상 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 ‘2038 위원회’는 인공위성이 궤도를 이탈하고 은행 전산망이 다운되는 혼란을 예상했지만 2000년을 앞두고 제기된 ‘Y2K 버그’처럼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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