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이란 치솟는 유가…두바이유 59.72달러 올 최고

  • 입력 2007년 3월 28일 03시 01분


이란과 국제사회의 마찰로 걸프 만 지역에 불안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가가 올해 최고치까지 올랐다.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26일 국제시장에서 전날보다 1.12달러 오른 배럴당 59.72달러에 마감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이자 지난해 12월 6일에 기록한 60.3달러 이후 3개월 보름 만의 최고가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63달러 오른 62.91달러, 북해산 브렌트유 5월분은 1.23달러 오른 64.41달러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올해 안에 7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가 불안은 이란의 핵 개발 및 영국 해군 나포를 둘러싸고 긴장감이 가중된 데 따른 것.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국의 핵개발 강행에 맞서 추가 제재 방안을 표결로 통과시키기 전날인 24일 걸프 만에서 상선을 검색 중이던 영국 해군 15명을 나포했다. 이란은 “영국 해군이 이란 해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영국 정부의 석방 요구를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이란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며칠 내로 해군을 송환받지 못할 경우 이란의 주장을 뒤집을 증거를 공표할 계획이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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