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회장, 13년째 세계 최고 부자

  • 입력 2007년 3월 9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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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13년째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10명이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빌리언에어(Billionaire)'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8일 선정 발표한 '2007년 세계 최고 갑부' 순위에 따르면 게이츠 회장은 총 56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1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지난해에 이어 각각 2,3위를 고수했다.

한국은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등 10명이 순위에 올랐다. 이 중 이재용 삼성 전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새롭게 진입했다.

중국 본토 사업가로 처음 명단에 오른 장얀(張茵) 주룽(玖龍)제지 회장(24억 달러)은 390위를 기록했다.

올해 갑부 명단의 두드러진 특징은 지난해보다 숫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나이가 갈수록 젊어지고 인도, 러시아 부자들이 급부상한 것. 인도는 36명이 명단에 올라 24명에 그친 일본을 제쳐 눈길을 끌었다.

올해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가진 부자는 946명으로 지난해 793명에 비해 19% 늘어났고 전체 순자산액도 3조 5000억 달러로 35% 불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15명의 이름을 올려 1위를 지켰으며 독일,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평균 연령은 62세로 지난해보다 두 살 젊어졌고 전체의 60%가 거의 '빈손'으로 시작해 재산을 일군 자수성가형 갑부였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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