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구에 욱일승천기 휘날리나

  • 입력 2007년 1월 2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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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는 가운데 군사 분야 교류와 협력도 두드러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올해 중국과 일본 양국이 해군 교류 재개를 비롯한 군사 교류 확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22일 중-일 정부가 그간 보류해 온 해상자위대와 중국 해군의 군함 상호 방문을 이르면 8월 재개하기로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일본 군함이 중국 항구에 정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나라 함정의 상호방문은 전에도 추진된 적이 있으나 중국 정부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항의해 논의를 중단한 뒤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10월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다시 시동이 걸렸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도쿄(東京)에서 방위실무자 협의를 갖고 2003년 9월 이래 중단됐던 고위급 국방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봄에는 자위대의 사이토 다카시(濟藤隆) 통합막료장(합참의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여름에 중국 차오강촨(曹剛川) 국방부장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과 중국은 올해 국교정상화 35주년을 맞이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아베 총리의 상호 방문도 추진 중이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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