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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2월 22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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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20일 백악관 송년기자회견에서 “내가 원한 만큼 이라크에서 빠르게 성공하고 있지 못하다”며 “병력 추가 파병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육군과 해병대를 영구 증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게 이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을 지휘해 온 존 애비제이드 중부군 사령관은 이라크인들이 외국군의 존재에 거부감을 갖는 상황에서 추가 파병은 장기적으로 이라크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단견’이란 견해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합참 간부들 역시 향후 6∼8개월간 미군 1만5000∼3만 명의 증원 계획을 마련하라는 백악관의 지시에 “뚜렷한 전망이나 목적도 없이 뭔가 다른 걸 시도해 보려는 백악관 관리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방안”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펜타곤은 20일 애비제이드 사령관이 수개월 내에 전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3년 임기는 올해 7월로 끝났지만 럼즈펠드 장관의 요청으로 임기를 연장했다. 조지 케이시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역시 내년 초를 전후해 물러날 것임을 최근 시사한 바 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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