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기업 부패 베트남보다 더 심각

  • 입력 2006년 12월 7일 02시 59분


올해 처음 실시된 갤럽 부패지수 조사에서 한국 국민은 베트남과 브라질 국민보다 정부와 기업의 부패를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세계 101개국의 성인 각 10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볼리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과 함께 부패지수 74를 기록해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달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TI) 부패지수에서 163개국 중 42위를 차지했다.

갤럽은 각국의 조사대상자들에게 “당신 나라의 정부에 부패가 만연하고 있는가?”, “당신 나라의 기업 부문에 부패가 만연하고 있는가?”라는 2개의 질문을 던져 응답 결과를 지수화했다. TI 부패지수처럼 객관적 자료가 아니라 주관적 생각을 조사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핀란드가 부패지수가 제일 낮은 12로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와 뉴질랜드(이상 부패지수 21)가 공동 2위, 아시아의 대표적 청렴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22)가 4위,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25)가 5위를 차지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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