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어뢰’ 소프 느닷없이 은퇴

  • 입력 2006년 11월 22일 03시 06분


호주의 수영 영웅 이언 소프(24·사진)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소프는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영은 이제 내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더는 선수로서 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프는 16세이던 1998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와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샛별로 등장한 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3개(남자 자유형 400m, 계영 400m, 계영 800m),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2개(남자 자유형 200m, 남자 자유형 400m)의 금메달을 따냈다.

195cm의 큰 키에 350mm의 왕발에서 나오는 추진력으로 13번이나 세계신기록을 갈아 치운 소프는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800m 등 세계신기록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소프는 아테네 올림픽 이후 훈련에 전념하지 않고 장기 여행을 다녔고 최근에도 3개월 동안 언론과 접촉을 끊은 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칩거 생활을 해 왔다.

전 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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