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건재 과시…대중 앞에 모습 드러내

  • 입력 2006년 10월 29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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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독하다는 소문에 시달려온 피델 카스트로(80)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8일 건재한 모습을 드러냈다.

7월말 건강상의 이유로 동생이자 국방장관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일시 이양한다고 발표한 뒤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그가 9월 중순 요양 중인 사진을 공개한 뒤 40여일 만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국영 TV에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5분30초 동안 등장해 "나의 사망설은 적들이 만들어낸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28일자 쿠바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큰소리로 읽으면서 "이제는 그들이 뭐라고 말할지 한번 보자"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쿠바 정부 요인들과도 항상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부축 없이 걷고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는 여전히 깡마른 모습이었으나 9월 중순과 비교해 체중이 불어난 것으로 보였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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