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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9월 29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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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는 또 28일에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투표용지를 구별하지 않고 3차 예비투표를 실시한 뒤 10월 2일 4차 예비투표에서는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하자는 데 합의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만약 입후보할 뜻이 있다면 지금 해야 한다”며 “안보리가 2일 투표용지 색깔을 달리해서 투표하기로 한 것은 결론을 내릴 시점이 다가왔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현재 7명의 후보 중 선호하는 후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 대사는 ‘선호 후보’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 외교관이 ‘7명의 후보 중에서는 반기문 장관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안보리가 10월 말까지 차기 사무총장을 뽑는다면 지금까지 1, 2차 예비투표에서 1위를 한 반 장관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 과거에는 12월이 돼서야 결정되면서 막판에 합류한 후보가 선출되는 사례가 많았다. 코피 아난 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 끝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실시되는 4차 예비투표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차기 사무총장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상임이사국들의 선호도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한편 반 장관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어느 나라에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후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미 워싱턴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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