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 수석부총재, 괴한에 피습 사망

러시아 중앙은행 안드레이 코즐로프(41) 수석부총재가 13일 오후 모스크바 북부 '스파르타크' 축구경기장에서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러시아 경찰이 밝혔다.

코즐로프 부총재는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은행간 축구대회를 참관한 뒤 귀가하기 위해 승용차에 오르는 순간 총격을 당했다.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붙잡히지 않았다.

2002년 4월부터 부총재로 일해 온 코즐로프 부총재는 최근 돈세탁과 부정행위에 연루된 시중 은행을 규제하는 업무를 맡아왔다.

러시아 경찰은 금융계 불만에 따른 보복 가능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나 개인적인 원한 관계나 사생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정위용특파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