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상 받을 줄 몰랐다”…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美 국제콩쿠르 우승

  • 동아일보

18일 ‘2026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EOIVC)’ 결선에서 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EOIVC 유튜브 캡처
18일 ‘2026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EOIVC)’ 결선에서 연주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EOIVC 유튜브 캡처
지난해 12월 제20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임현재 씨(28)가 연초 미국 국제 콩쿠르에서도 1위에 올랐다. 임 씨는 18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에서 열린 ‘2026 엘마 올리베이라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EOIVC)’에서 우승했다.

임 씨는 이날 린대학 월드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라, 제럴드 카르니가 지휘하는 린대학 필하모니아와 함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그는 우승과 함께 ‘위촉곡 최고 연주상’과 ‘이자이 무반주 소나타 최고 연주상’ 등 특별상도 두 개나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2위는 허우이양(중국), 3위와 4위는 미국의 사미어 아그라왈과 줄리아 존스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임현재 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난해 12월 열린 제20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로 입상한 임현재 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7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임현재는 2020년 5월 팬데믹 여파로 한국에 돌아왔다가 가족과 함께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2년 동안 병원에서 생활하으며, 4년 동안 연습도 하지 못할 만큼 큰 부상을 입었다. 2024년 6월부터 바이올린을 다시 잡은 그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 이어 EOIVC까지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임 씨는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뒤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다시 무대에서 연주하고 상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격하기도 했다.

EOIVC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엘마 올리베이라가 2017년부터 주최한 국제 대회다. 18~30세 연주자를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린다. 임 씨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만 달러(약 4400만 원)를 받았으며, 앞으로 3년 동안 미 뉴욕, 보스턴, 이탈리아 크레모나 리사이틀 등 국제 무대에서 30회 이상 연주할 기회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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