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록적 폭염에 피해 '눈덩이'

  • 입력 2006년 8월 7일 17시 18분


3주 넘게 미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을 계기로 더위는 한풀 꺾였으나 이번 주말에 폭염이 또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예보에 주민들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6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만 170여 명이 사망했고, 동부 11개 주에서도 인명피해는 클 것으로 보인다.

500여만 명이 사는 미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에서는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모두 32명으로 늘어났다. 사망자 대부분은 혼자 작은 집에서 살면서 이웃 또는 친지들과 연락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나 심장, 혈관 질환을 평소 앓았거나 돈이 없어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했다.

또 정전으로 인한 손실과 고통도 크다. 사상 처음으로 폭염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한 뉴욕 시는 4일 2만7000여명의 전기공급이 중단됐으며, 시카고 시에서도 지난 주 지하 송전선이 단전돼 주민 1만5000여 명이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국의 지속적인 홍보와 예방책, 주민들의 인식 확산으로 시카고 지역에서만 폭염으로 800명 이상이 숨졌던 1995년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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