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 수 부족 심각…앞으로 10년간 계속될 듯"

  • 입력 2006년 6월 5일 20시 00분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노령화로 의료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의사 수는 크게 부족해 의료서비스의 악화가 우려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주를 비롯한 12개 주가 현재 그리고 몇 년 안에 의사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보고가 있으며 조만간 전국적으로 심장과와 방사선과, 소아과, 외과 등 적어도 10여개 분야에서 전문의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의과대학들은 의료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신입생을 늘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의대 졸업생 규모는 의사 과잉공급 우려로 25년간 동결상태였다.

의원들도 의사 수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금 한도를 올리고, 외국 의사들의 이민제한을 완화하는 게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시간이 적지 않게 들어 앞으로 적어도 10여 년간은 의료분야의 인력부족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레지던트 이상의 경력을 가진 현역 의사 75만 명 중 30% 정도는 55세가 넘어 베이비붐 세대의 의료 수요가 최고에 이를 때에는 퇴직하게 될 것으로 보여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