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8일 총파업"… 극심한 혼란 예상

  • 입력 2006년 3월 27일 20시 48분


코멘트
프랑스에서 최초고용계약(CPE)법의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8일 전국적인 노학(勞學) 연대 파업과 시위로 극심한 혼란이 예상된다.

이 법은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 최초 취업 2년 내의 해고를 쉽게 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것.

이번 파업에는 철도 항공 교원 우체국 병원 노조가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따라서 공공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예정된 시위는 전국적으로 200여건. 사회당과 공산당을 포함한 야권도 동참할 태세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법의 일부를 수정하는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주요 학생 조직과 노동계는 "법안 철회가 먼저 이뤄져야 대화에 응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전국 84개 대학 중 60개가량이 휴교 상태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학교폐쇄 찬반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폐쇄 반대파는 "소수 때문에 학교가 폐쇄됐으며 다수는 수업을 원한다"면서 "시위를 하는 것과 수업을 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부모와 교사들도 학교 폐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위 권리는 인정하지만 공부를 막을 권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1968년 혁명 때 나왔던 슬로건 중의 하나인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글을 담은 깃발도 등장했다.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