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민상대 1000억원대 금융사기…재미교포 등 3명 잠적

  • 입력 2006년 3월 21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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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민사회에 대형 금융사기 사건이 발생해 미국 증권감독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뉴욕사무소는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캘리포니아 거주 한국 교민을 대상으로 자금을 불법으로 모집한 뒤 잠적한 유누스캐피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금감원에 알려왔다.

재미교포 J 씨와 K 씨, 한국인 L 씨가 설립한 유누스캐피털은 2001년 이후 지난해 8월까지 1억 달러(약 1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은 뒤 횡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사는 교민들을 상대로 주식과 채권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250%의 고수익을 올려주겠다며 거액을 모은 뒤 지난해 8월 모두 잠적했다. 금융사기 피해자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SEC는 이들이 일부 자금을 한국 내 은행을 통해 세탁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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