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소녀 무료 치료 받기 위해 입국

  • 입력 2006년 2월 26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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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샤히나즈 알리 자심(5) 양이 국내 비정부기구(NGO)와 병원, 정부 출연기관의 도움을 받아 방광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26일 어머니 알와이 나디아 H(39) 씨와 함께 입국했다.

알리 양은 그 동안 요관(오줌관)의 기형으로 소변이 방광에서 신장 쪽으로 역류하는 '방광요관 역류증'을 앓으면서도 이라크의 의료기술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알리 양의 소식은 지난달 이라크 의회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대사 장기호·張基浩)에 알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사무총장 김성곤 열린우리당 의원)와 외교통상부 산하 정부 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전달됐다.

ACRP와 KOICA의 주선으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다음달 2일 무료로 알리 양을 수술하기로 했다. 또 알리 양 모녀의 항공료와 국내 체제비는 KOICA에서 부담키로 했다.

나디아 씨는 26일 숙소인 서울 바비엥스위트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민의 도움으로 의료수준이 뛰어난 한국에서 치료를 받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딸이 완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ACRP는 다음달에도 전쟁으로 다친 이라크 어린이 4명이 국내에서 치료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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