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誌 보도 “AI 확산땐 獨월드컵 재고해야”

  • 입력 2006년 2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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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가 독일 월드컵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독일 북부 뤼겐 섬에서 22마리의 야생조류가 치명적인 AI 바이러스인 H5N1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고 프리드리히뢰플러 수의학연구소가 밝혔다.

이 잡지는 “앞으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을 전하면서 조류끼리만 전염되고 있는 AI가 사람 대 사람의 감염으로 진행된다면 6월 열리는 독일 월드컵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봄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가정 아래 처음으로 월드컵 취소까지 거론했다. 베벨 횐(녹색당) 하원 농업위원장은 “AI 바이러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월드컵 같은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는 문제는 재고해 봐야 한다. 이 행사를 취소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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