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씨 작품 2점 美스미스소니언 영구전시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코멘트
백남준 작품 ‘일렉트로닉슈퍼하이웨이, 미국 대륙’ 사진 제공 백남준 스튜디오
백남준 작품 ‘일렉트로닉슈퍼하이웨이, 미국 대륙’ 사진 제공 백남준 스튜디오
미국에서 타계한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白南準) 씨의 작품이 워싱턴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아메리칸아트뮤지엄에 영구 전시된다.

백 씨의 조카이자 매니저인 켄 백 하쿠다 씨는 지난달 31일 뉴욕 맨해튼 소호에 있는 ‘백남준 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미스소니언 아메리칸아트뮤지엄에 고인의 작품 2개가 설치돼 영구 전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다시 문을 여는 아메리칸아트뮤지엄에 전시될 백 씨의 작품은 ‘일렉트로닉슈퍼하이웨이, 미국 대륙’과 ‘메가트론 매트릭스(Megatron Matrix)’다.

이와 함께 스미스소니언에 백남준 연구소를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하쿠다 씨는 전했다.

하쿠다 씨는 또 이날 백 씨의 유작인 ‘중국 축음기’와 ‘낙타 안장’ 등을 취재진에 공개한 뒤 조만간 그가 남긴 작품들을 모아 유작전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남준은 세계인이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에 속하지 않는다”며 “유해 대부분은 한국에 안치되지만 미국, 독일 등 다른 나라에도 분산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유해는 타계 49일째 되는 날에 한국으로 옮겨져 고인을 기리는 별도의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장례식은 3일 뉴욕 맨해튼 프랭크 캠벨 장례식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가수 존 레넌의 부인인 오노 요코 씨를 포함해 생전에 고인과 친하게 지냈던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