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農 등‘물불 안가린’시위…4000명 시위대중 한국인 1500여명

입력 2005-12-14 03:00수정 2009-09-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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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개방에 반대하는 한국 시위대가 제6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개막된 13일 홍콩에서 본격 시위에 돌입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한국 시위대 15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현지 시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WTO 반대 집회를 가진 데 이어 가두행진과 해상시위를 벌였다.

한국 시위대는 오후 4시경 회의장인 홍콩 컨벤션센터 인근에서 WTO를 상징하는 상여에 불을 붙여 대치하던 경찰 쪽으로 밀어 넘겼다.

이어 한국 농민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100여 명은 컨벤션센터에서 500m 남짓 떨어진 완짜이(灣仔) 부두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홍콩 앞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물에 뜬 채 “다운(Down) 다운 WTO” “WTO 박살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1시간가량 시위를 벌인 뒤 물 밖으로 나왔다. 일부 탈진한 농민은 해상시위 정보를 미리 입수한 홍콩 경찰이 띄워 놓은 경비정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유선(38·충북 음성군) 씨 등 2명이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국 시위대는 이날 오전 2003년 5차 각료회의가 열렸던 멕시코 칸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경해 씨 추모 행사를 각국 시위대와 연대해 가졌다.

홍콩을 찾은 전 세계 시위대는 39개국 4000명 남짓. 한국 시위대는 1500여 명으로 가장 많으며 사실상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당초 각국의 시위대는 1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른 나라 농민들이 대규모 ‘홍콩 원정’을 포기해 수가 크게 줄었다.

홍콩=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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