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 좋은 인상 남기는 법

  • 입력 2005년 12월 8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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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을 하며 즐겁지 않았던 상대와는 적어도 20년간 함께 사업할 생각을 하지 말라."

최근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오크 크릭 골프 클럽의 지배인 레어드 스몰 씨와 코치 글렌 데크 씨의 말을 인용, 골프가 단순한 사교장을 넘어 비즈니스 상대나 입사 후보자의 자질을 가늠하는 시험장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역 내 많은 기업체 총수들이 데크 씨에게 '골프장에서 입사 후보자를 평가하는 법'을 묻고 있다는 것.

데크 씨는 먼저 플레이 속도가 어느 정도 상대방을 가늠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스윙한 뒤 공을 확인하고 걸어가 공을 줍는 동작에서 상대방이 성급한지, 분석적인지 알 수 있다는 것. 특히 실수가 거듭될 때 상대방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그는 설명했다. 캐디 등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클럽 탓을 하거나,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은 업무에서도 비슷한 행동을 하기 쉽다.

그러나 스몰 씨는 '가벼운 규정 위반은 인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오래 골프를 친 사람 중에도 세세한 규정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프로들이 말하는 라운딩 중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

▽가능하다면 먼저 레슨을 받아라.

▽제 시간에 모습을 보여라.

▽어떤 옷을 입는 것이 좋을지 사전에 알아보라. 청바지는 금물.

▽스윙하는 상대의 얼굴이 보이는 쪽에 서라. 뒤를 보거나 시야를 방해하지 말라.

▽다른 사람의 공과 컵 사이를 걸어가지 말라.

▽다른 플레이어가 스윙할 때 소리를 내지 말라.

▽칭찬의 말은 '나이스 샷'이 아니라 '나이스 플레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차례가 오면 장갑을 끼고 클럽을 고른 뒤 티와 공을 쥐어라.

▽인내심을 가져라. 앞 팀을 향해 공을 날리지 말라.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긴장은 실수를 가져온다.

▽엉망으로 쳤다고 생각되면 유머 감각을 발휘하라. 성을 내지 말라.

▽음료 카트가 오면 음료를 사서 돌려라.

▽게임이 끝나면 동료 플레이어와 악수를 나누고 캐디에게 40~50달러의 팁을 건네라.

▽자리를 마련한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를 잊지 말라.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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