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부부, 美보스턴공항서 검색당해

  • 입력 2005년 11월 9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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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3·사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부부가 미국 보스턴 공항에서 보안요원들에게 검색을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집트 출신인 엘바라데이 총장 부부가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보스턴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 발생했다. 공항 보안검색 요원이 이들 부부를 상세 검색 대상자로 선정한 것이다. 하지만 엘바라데이 총장 일행 가운데 미국인과 호주인은 아무런 수색도 받지 않았다.

AP통신은 엘바라데이 총장이 수색을 받은 일에 상당히 언짢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월러 IAEA 사무차장은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번 일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며 미 정부가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한 데 대해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해 사태가 더 확대되는 것을 막았다.

월러 차장은 또 엘바라데이 총장을 검색한 사람들은 계약직 보안요원이지 미 정부 소속 보안요원이 아니라는 점을 애써 강조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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