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12월 총선체제로…새 헌법안 국민투표 최종통과

  • 입력 2005년 10월 26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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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평화의 나라로 갑시다”25일 이라크 나자프에서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경찰관들이 무기를 흔들며 이라크 헌법안의 국민투표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나자프=로이터 연합뉴스
“이젠 평화의 나라로 갑시다”
25일 이라크 나자프에서 경찰학교를 갓 졸업한 경찰관들이 무기를 흔들며 이라크 헌법안의 국민투표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나자프=로이터 연합뉴스
이라크 제헌의회가 만든 새 헌법안이 국민투표를 최종 통과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국민투표 결과 헌법안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표를 얻었고 ‘18개 주 중 반대표가 3분의 2 이상 나온 주가 3개 주 이상이면 부결’이라는 부결 조건도 충족되지 않아 새 헌법안이 통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15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수니파가 장악하고 있는 살라후딘과 안바르 등 2개 주에서는 반대표가 3분의 2 이상 나왔다. 그러나 수니파 장악 지역 중 마지막으로 개표 결과가 발표된 니네베 주에서는 반대표가 55% 나왔지만 3분의 2에 이르지는 못했다.

선관위는 최종 집계 결과 전국적으로 찬성표가 78.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파리드 아이야르 대변인은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투표는 이라크를 진정한 민주화의 여정으로 나아가게 하는 문명의 진전이었다”고 논평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오늘은 이라크 역사의 이정표가 될 날이다. 헌법안 통과는 점차 더 많은 이라크 국민이 정치적 진전에 참여할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헌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헌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이라크는 12월 15일 총선을 치른다. 그러나 총선 일정을 방해하기 위한 수니파의 테러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수니파 선거관리위원인 살레 알 무틀라크는 알 아라비야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니파 장악 지역에서 투표함 탈취를 비롯한 부정이 이뤄졌으며 이번 선거는 코미디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쿠르드 지역인 술라이마니야에서는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12명이 사망하는 등 종일 이라크 전역에서 테러 공격이 잇따랐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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