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 외우기 힘드네”…올브라이트 前美국무 시트콤 깜짝출연

  • 입력 2005년 10월 20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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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 올브라이트(68·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이 인기 TV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워너 브러더스사가 제작하는 시트콤 ‘길모어 걸스(Gilmore Girls)’의 ‘21은 가장 고독한 숫자’ 편에 깜짝 출연한다. 지난달 30일 할리우드에서 이미 녹화를 마쳤으며 25일 미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녹화를 마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평소 ‘길모어 걸스’의 열렬한 팬”이라며 “아주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출연 시간은 얼마 안 되지만 전혀 다른 일을 해볼 기회를 가졌다”면서 “대사 외우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이제야 깨달았다”고 말했다.

‘길모어 걸스’는 여주인공 로리 길모어(알렉시스 블레델 분)와 대학생 딸, 그리고 길모어의 어머니 사이에서 빚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그동안 퓰리처상을 받은 소설가 노먼 메일러와 가수 캐럴 킹이 깜짝 출연한 적이 있다.

체코 출신인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유엔대사를 거쳐 1997년 1월부터 4년 동안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으로 활동했다. 브로치를 바꿔 달아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던 그는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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