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테러 배후 아자하리 검거 총력

  • 입력 2005년 10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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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테러범 얼굴 공개마데 파티스카 인도네시아 발리 경찰청장(왼쪽)이 3일 발리 폭탄테러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자살테러범 3명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중간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발리=AP 연합뉴스
자폭테러범 얼굴 공개
마데 파티스카 인도네시아 발리 경찰청장(왼쪽)이 3일 발리 폭탄테러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자살테러범 3명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중간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발리=AP 연합뉴스
발리 자살폭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인도네시아 경찰은 알 카에다의 동남아 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핵심 지도자 아자하리 후신과 누르딘 모하메드를 배후로 지목하고 이들을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인인 아자하리는 동남아 최고액 현상수배범으로 지난해 태국에서 JI 최고지도자 함발리가 검거된 이후 후계자 1순위에 오른 인물.

일명 ‘파괴자(The Demolition Man)’로 불리는 폭탄제조 전문가로 1999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의 이슬람분리주의 무장단체에서 폭탄 제조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작성한 폭탄제조 교범은 2002년 발리 나이트클럽 폭탄테러, 2003년 자카르타 매리어트 호텔 폭탄테러에 각각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리딩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아자하리는 말레이시아기술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1년 대대적인 JI 검거 때 자취를 감췄다.

한편 이번 폭탄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한때 32명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테러범 3명을 포함해 22명인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

하지만 사건 당시 테러 장소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있었으며 테러 현장에서 실종된 사람이 많아 희생자 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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