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자체 한국드라마 촬영유치 경쟁

  • 입력 2005년 9월 5일 17시 47분


코멘트
한류 스타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들이 한국 드라마 촬영 현장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드라마 촬영을 유치한 지자체는 '한류 특수(特需)' 기대에 부풀어 있고, 단체장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촬영현장 유치 활동을 벌이기도 한다.

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야자키(宮崎) 시에서 탤런트 류시원이 KBS 드라마 '웨딩'의 미야자키 로케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는 2300여명의 팬이 몰렸다. 일본 전국에서 류시원을 보기 위해 회견장을 찾은 팬들은 5박6일간 진행된 로케기간 내내 미야자키 시에 묵으며 촬영현장을 따라 다녔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미야자키의 아름다운 풍경이 드라마에 소개되면 일본 팬들은 물론 한국 관광객들도 현장을 보러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사카(大阪) 지역도 한국 영상물 제작관계자를 초청해 오사카의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등 한국 드라마 촬영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6월에는 오타 후사에(太田房江) 오사카 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촬영지로서 오사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열심히 소개했다.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 시의 로케이션 촬영알선 단체도 이달 중 한국의 영화제작사 10여곳을 찾아 유치활동을 펼 계획이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