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강재 수입 작년 3배…4월까지 270만t

  • 입력 2005년 6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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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에서 수입해 들여온 철강재는 모두 269만9000여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만7000여 t)의 3배를 넘었다.

특히 냉연강판은 작년 1∼4월 1275t을 수입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24배 가까운 3만446t을 수입했다.

또 지난해 15만1105t이었던 열연강판 수입량은 올해 108만62t으로 늘었다. 철근은 6만7466t에서 올해 18만5445t으로, 후판은 7만9591t에서 21만3127t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급증한 것은 철강 생산 능력이 크게 늘어난 중국이 자국 내수시장의 약세로 적극적으로 수출에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4월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1억600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만 t 늘어났다.

중국은 석탄 자원이 풍부하고 임금이 낮아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국내 철강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가격이 싼 중국산 철근이 계속 들어오는 데다 국내 건설 경기 부진까지 겹치자 동국제강, 현대INI스틸, 한국철강, 환영철강 등 국내 철강업계는 6월 들어 철근 가격을 t당 2만5000원씩 내렸다. 철근 가격 인하는 15개월 만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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