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딸 제나의 남자친구 대통령 개인비서로 일해

  • 입력 2005년 6월 1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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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진의 일과 사랑을 그린 TV 드라마 ‘웨스트 윙’에는 대통령의 젊은 개인비서 찰리가 대통령 딸 조이의 남자친구로 발전하는 장면이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31일 “드라마 설정과 비슷한 상황이 실제 백악관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개인비서 블레이크 고티스먼(25·사진) 씨가 대통령의 쌍둥이 자매 중 첫째인 제나 씨의 고교 시절 남자친구라는 것. 대통령이 악수하기 전에 손 소독제 준비하기, 대통령에게 전달되는 보고서 챙기기, 대통령의 애견 ‘바니’ 돌보기, 대통령 면담을 원하는 고위 인사에게 심기 귀띔하기, 대통령이 외식할 때 밥값 계산하기 등이 고티스먼 씨의 임무다. 연봉은 7만 달러(약 7000만 원) 선.

부시 대통령과의 인연은 대통령이 프로야구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경영하던 199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시 대통령은 그를 ‘제나의 남자친구’로 처음 만났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주간지 피플 인터뷰 때 그를 불러낸 뒤 “내 딸들은 예의바르고, 나이 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빠, 난 그때 겨우 열네 살이었을 뿐인데…”라는 것이 당시 옆자리에 있던 제나 씨의 반응이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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