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식 고려대 법과대학장 IMO 법률위 차기의장으로

  • 입력 2005년 5월 13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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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법과대학 학장인 채이식(蔡利植·사진) 교수가 최근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법률위원회의 차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90차 IMO 법률위원회에서 채 교수는 덴마크의 버지트 올센 해사청 해운정책국장과 차기 의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인 결과 62표를 얻어 15표를 얻은 올센 국장을 제치고 당선됐다”고 13일 밝혔다.

IMO는 1959년 설립돼 16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한 유엔 산하 특별전문기구. IMO 법률위원회는 국제해양 관련 협약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IMO 산하 5개 위원회 중 하나로 국제 해운 및 해양환경 보전에 관한 국제법 규칙을 만드는 일을 담당한다.

한국은 1962년 이 기구에 가입해 2001년부터 ‘A그룹 상임이사국’으로 활동 중이다.

채 교수는 동양인으로는 처음 IMO 법률위원회 의장에 뽑혔다. 의장 임기는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채 교수의 당선으로 세계적인 해운국인 한국이 해사 관련 국제규범을 제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채 교수는 13년 동안 IMO 법률위원회에서 위원 및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국제 해사법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전문가. 고려대와 런던대 정경학부 대학원을 졸업했고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의 한국수석대표 및 집행위 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채 교수는 “이번에 외교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줬다”며 “막중한 임무를 맡은 만큼 업무를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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