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5년 3월 18일 18시 3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 신문은 미국이 이라크와 중동에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동안 중국이 아시아에서 미국의 공백을 빠르게 메워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자극하는 중국=중국은 ‘반국가분열법’을 채택해 대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미국을 자극하고 있으며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중재자 역할을 맡고 있다.
또 한국과 같은 전통적 동맹국들도 중국과 가까워지면서 미국이 이들 전통적인 동맹국을 설득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게다가 중국이 석유 및 천연가스 수입을 매개로 이란과 가까워지면서 미국이 이란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데도 장애물로 등장하고 있다. 이란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회부해도 상임이사국인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중국이 6099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한 세계적 채권국으로 등장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볼모’가 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 목소리 높이는 미국=그러나 중동문제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이제 중국 쪽으로 눈을 돌리며 비판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네오콘의 ‘기관지’로 불리는 위클리 스탠더드 인터넷판(16일자)은 “미국이 북한문제로 고심하는 것을 중국은 즐기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헤게모니에 대항할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