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하도프 체첸 前대통령 피살

  • 입력 2005년 3월 9일 0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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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 마스하도프 전 체첸 대통령이 체첸 북부 마을 톨스토이유르트에서 사망했다고 러시아군 대변인이 8일 밝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군 대변인 일리야 샤발킨 대령의 말을 인용해 “마스하도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특수 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사살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군 관계자들은 톨스토이유르트 행정부 건물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공격을 계획하고 있던 반군 3명을 억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스하도프 전 대통령은 러시아가 1994년 체첸을 침공한 뒤 러시아군을 상대로 저항 운동을 벌였고 1차 체첸전쟁이 끝난 뒤 97년 1월 대통령으로 선출됐었다.

그는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마스하도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북오세티야공화국 베슬란 제1공립학교 테러 및 2002년 10월 모스크바 극장 인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이 같은 제안을 거절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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