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사상 첫 합동군사훈련 8월 실시

  • 입력 2005년 2월 1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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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사상 처음으로 8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다.

블라디미르 불가코프 육군 부사령관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대표단은 ‘협력 2005’로 명명된 이 합동군사훈련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했다고 홍콩 문회보가 1일 보도했다.

이번 합동훈련에서 양국 군은 러시아 영내에서 작전계획을 수립한 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에서 부대 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상호 국경을 넘는 전술훈련과 중-러 합동작전, 국제테러 대비 공동훈련 등도 벌인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핵탄두를 나를 수 있는 Tu-22M3(백파이어) 중거리 전폭기와 대륙횡단 폭격이 가능한 Tu-160(블랙잭) 및 Tu-95(베어)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훈련에 참가한다.

이들 폭격기는 최근 블라디미르 미하일로프 러시아 공군사령관이 중국에 판매 의사를 밝힌 기종이다.

중국군이 이 폭격기들을 보유하면 공군의 공격력이 대폭 강화돼 대만은 물론 한국, 일본, 아시아 주둔 미군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그동안 자국 안보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이들 기종의 대중(對中) 판매를 거부했으나 최근 유럽연합(EU)이 무기금수 해제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 무기시장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판매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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