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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2월 24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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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의 딸로 평소 거침없는 언변으로 소문난 정치인이다.
24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전 외상은 이날 발행된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미국의 허수아비에 지나지 않는 영감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이즈미 총리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유별난 고집불통 성격 덕택에 새로운 타입의 지도자로 오해받고 있다”면서 정권 교체를 강력히 주장했다.
다나카 전 외상은 “고이즈미 같은 괴팍한 사람에게 대항하려면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대표 같은 모범생 타입이 좋을 것”이라며 자민당 정권 타도를 위해 민주당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한때 고이즈미 총리와 사이가 좋아 외상을 맡았던 그는 부처 개혁에 앞장서다 조직적인 저항을 받아 엉뚱한 금전스캔들에 휘말리며 좌초해 외상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했다. 이후 자민당과 결별한 후 반(反)고이즈미 대열의 선두에 섰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중의원 의원으로 의정에 복귀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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