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위원회는 대학과정을 고교에서 가르치고 이를 대학이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프로그램(고급과정·Advanced Placement Program)에 2006년부터 일본어와 중국어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급과정에서 인정되는 공식 외국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라틴어 등 4개 국어뿐이다. 개스튼 캐퍼튼 대학위원회장은 “미국 학생들이 갈수록 상호 연관성이 깊어지는 국제 사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 아시아 언어를 고급과정에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 이해 증진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기관 ‘아시아 사회’의 비비엔 스튜어트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시장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아시아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큰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먼 삭스 재단의 스티븐 벨 로즈 이사는 “미국 젊은이들이 미래에 세계적인 리더십을 지니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 지리, 역사, 언어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며 “고급 과정에 일본어와 중국어가 도입된 것은 국제 교육의 혁신적인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