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 연어가 돌아왔다…“수질개선 증거”

  • 입력 2004년 12월 8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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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센 강에서 약 100년 만에 연어가 발견돼 프랑스 생태학자들이 흥분하고 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도버 해협에서 10km가량 센 강 쪽으로 들어온 지점에서 길이 62cm, 무게 1.84kg의 연어 한 마리가 잡혔다.

수도 파리 시에서 약 130km 떨어진 지점이다. 또 이보다 좀 더 상류 지점에서도 비슷한 크기의 연어 두 마리가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이 연어들이 바다에서 거슬러 올라온 ‘자연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양식된 연어가 아니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이 연어 몇 마리의 출현에 이처럼 흥분하는 이유는 센 강이 개발에 따른 오염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센 강을 관리하는 센-노르망디 수질 관리국은 성명까지 내고 “수십 년간의 노력 덕분에 센 강이 다시 깨끗해지고 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센 강의 연어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수질이 급격히 오염되자 20세기 초반 자취를 감췄다. 더구나 센 강의 발원지인 부르고뉴 지방과 파리 시 사이에 건설된 댐들이 연어의 모천(母川) 회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어는 살고 있지 않지만 파리 시를 통과하는 센 강은 겉보기보다는 깨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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