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중유 1만t 긴급제공해 달라"

  • 입력 2004년 12월 5일 15시 20분


북한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으로 중유 1만t을 긴급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미국 워싱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밖에도 미국에 대해 회담 재개 조건으로 △확실한 체제 보장 △대북 경제 제재의 일부 해제 △뉴욕의 양측 유엔 대표부를 활용한 '뉴욕 채널'의 전면 복원 등을 요구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990년대 후반 북미 양측은 뉴욕 채널을 통해 핵 문제를 비롯한 외교현안을 협의했었다.

이러한 북한측 조건은 김영일(金永日)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베이징(北京) 방문시 중국에 전했으며 중국을 통해 미국에도 전해졌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조지프 디트러니 미 국무부 대북협상 특사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실무회의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이번 주 한중일 3국을 잇달아 방문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미 국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디트러니 특사는 6~8일 베이징, 8~9일 도쿄를 방문하는데 이어 서울을 찾아 외교 당국자들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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