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市 ‘인디언 출입금지’ 329년만에 공식 폐지키로

  • 입력 2004년 11월 26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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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은 보스턴 시내를 출입하지 못한다는 인종차별법이 329년 만에 폐지된다.

토머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24일 ‘인디언 구금법’의 폐지청원서에 서명해 시의회로 넘겼다. 12월 1일 시의회에서 통과하고 매사추세츠주 지사가 청원서에 서명하면 이 법은 공식 폐지된다.

이 법은 영국 식민지 시대 매사추세츠주 인디언 부족인 왐파노아그족과 인근 플리머스시 백인 정착민 사이에 전쟁이 한창이던 1675년 제정됐다. 인디언들이 보스턴 시내에 들어오면 모두 체포하도록 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소총으로 무장한 요원 2명의 안내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은 30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사문화됐지만 폐지 논의가 없었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여전히 유효한 법률로 존재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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