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윌리엄왕자 “사관학교 진학…입대후 전선서 싸울것”

  • 입력 2004년 11월 2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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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이불에 싸여 특별대우를 받는 것은 모욕이다. 군에 입대하면 전선에서 싸울 것이다.”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아들인 영국의 윌리엄 왕자(22·사진)가 세인트앤드루스 대학을 졸업한 뒤 내년에 사관학교로 진학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이지만 왕실과 언론의 합의에 따라 그동안 대중에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윌리엄 왕자는 20일 BBC방송 및 영국 국내 통신사인 PA와 생애 첫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동생 해리(20)가 내년 2월에 입학할 샌드허스트 사관학교에 가고 싶다”며 “내가 동생을 시험용으로 먼저 보냈다”고 익살을 부렸다. 또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대학생활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지리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다른 학생들처럼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장을 보기도 하고, 밀린 빨래더미에 허덕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1학년 신입생들이 상급생들로부터 술을 받아먹는 ‘헤이징’ 행사 때는 오전 9시 반에 보드카를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닮아 금발에 잘생긴 얼굴로 ‘세계에서 가장 매력 있는 신랑감’으로 꼽히기도 하는 윌리엄 왕자는 “길에서 만난 10대 소녀로부터 청혼을 받고 깜짝 놀라 말이 안 나왔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런던=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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