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0.25%P 인상… “생산 호조… 고용도 굿”

  • 입력 2004년 11월 11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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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0일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2%로 올랐으나 여전히 ‘정상’ 금리 수준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월가에서는 그동안 거의 모든 이코노미스트들이 한결같이 전망해온 이날 금리인상 자체보다도 향후 FRB의 행보를 짚어볼 수 있는 FOMC 성명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월가의 일차적인 관심은 당장 12월 14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금리가 인상될지 여부다.

이날 FOMC 회의 후 발표된 성명에서는 6월 표방됐던 ‘조심스러운 속도(measured pace)’의 금리인상이라는 표현이 유지된 것을 비롯해 현 경제상황이나 금리정책에 관한 FRB의 판단에 변화가 있음을 시사하는 어떤 조짐도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금리가 연 2% 수준에 도달한 뒤에는 추가 금리인상을 중단한 채 어느 정도 숨을 고르면서 경제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앞서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FRB가 12월 회의에서도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린스펀 FRB의장

민간 경제분석 업체인 FAO 이코노믹스의 로버트 브러스카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정책기조를 조금이라도 변경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면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LPL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링컨 앤더슨 최고투자책임자는 “FOMC 12월 회의 전에 위원들은 11월 고용통계와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겠지만 특히 고용지표는 매우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금리인상에 장애물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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