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 OECD 최하위권

  • 입력 2004년 9월 8일 17시 49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최근 펴낸 ‘회원국의 주요 경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은 0.62%로 전체 30개 회원국 중 26위로 조사됐다.

1위는 ‘외국인 투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아일랜드로 그 비율이 16.85%로 조사됐다.

아일랜드는 외국인 직접투자 총액도 255억달러로 한국(32억달러)의 8배에 달했다.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상위권을 형성한 국가는 아일랜드에 이어 스위스(3.85%) 네덜란드(3.84%) 스페인(3.06%) 체코(3.03%) 헝가리(2.98%)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GDP 규모가 가장 큰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20억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해 직접투자 비율이 0.76%로 한국보다 높았다. 꼴찌는 일본(0.15%)이었다.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비율이 낮을 경우 앞으로 성장잠재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국은 27.3%로 그리스(32.0%) 멕시코(29.7%) 터키(29.1%)에 이어 4위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비율은 룩셈부르크가 6.8%로 가장 낮았고 노르웨이(7.0%)와 미국(7.1%)이 그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4.1%였다.

자영업자 비율이 이처럼 높은 것은 일자리 부족으로 사람들이 대거 자영업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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