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日, 올림픽메달 33개땐 GDP6.4% 성장”

  • 입력 2004년 8월 19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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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단이 획득하는 금은동 메달이 전망치를 웃도는 33개가 될 경우 올해 일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6.4%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획득 메달 수가 증가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위축된 심리가 개선돼 근로의욕이 자극되기 때문에 이처럼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것.

골드만 삭스 증권은 1956년 멜버른 올림픽 이래 역대 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수와 경제성장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같이 결론지었다.

골드만 삭스는 일본팀이 이번 올림픽에서 26개의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크며 이 경우 GDP 성장률은 당초 이 회사가 예상했던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획득 메달 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33개가 되면 성장률은 6.4%로 크게 높아져 거품경제가 최고에 달했던 19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골드만 삭스는 “올림픽이 열리는 해의 성장률은 다른 해에 비해 높은 게 일반적”이라며 “다만 한밤중의 TV 시청 때문에 잠이 모자라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개 일본 민간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일본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은 평균 3.5%로 예측됐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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