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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8월 13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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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안보정책센터(CSP)’는 12일 “미국의 100대 연기금이 불량국가와 거래하는 기업에 188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를 죽이려는 자들과 거래하는 기업들과의 거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CSP가 거론하는 불량국가는 미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발표한 나라로 북한, 이란, 시리아, 리비아, 수단, 전쟁 전의 이라크 등이다. 이들과 거래한다고 지목된 기업은 전자 및 기계업체 지멘스, 금융업체 UBS, BNP파리바, 석유업체 토털, 코코노필립스, 핼리버튼 등 400개 기업 중 일부다.
프랭크 개프니 CSP 회장은 “기업 명단을 발표하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자신이 가입한 연기금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SP는 인종차별 정책을 펼쳤던 옛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를 응징하기 위해 이 나라와 거래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펼쳤던 주식 보이콧 운동을 본떠 이 같은 캠페인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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