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과 정부의 영역을 합쳐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입된 비용이 13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5.13%로, 처음 5%를 넘어 이스라엘에 이은 세계 2위를 유지했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개발활동을 수행 중인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총 6만9042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 연구개발비는 2023년보다 11조 9722억 원 늘어난 131조462억 원이었다. 이 중 정부를 비롯한 공공 분야에서 나온 자금은 27조7672억 원(21.2%)이었다. 민간과 외국에서 조달된 돈은 103조2790억 원(78.8%)으로 처음 100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민간 영역의 투자가 102조875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수행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106조6988억 원(81.4%)을 투자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공공연구기관이 13조2936억 원(10.1%), 대학이 11조538억 원(8.4%)를 투자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 유형별 연구개발비는 대기업 71조4808억 원, 중견기업 14조2834억 원, 중소기업 8조5813억 원, 벤처기업 12조3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인력도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연구원 수는 61만5063명으로 전년 대비 1만1497명 늘어났다. 연구보조원이 포함된 연구개발인력 수도 83만9582명으로 전년 대비 1만1620명 증가했다. 여성 연구원만 따로 봐도 14만8922명으로 2022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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