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범들은 성명에서 “인질은 이달 말까지 필리핀 주둔군이 완전히 철수된 뒤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자지라는 크루즈씨가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에게 철군 결정을 실행에 옮길 것을 애원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크루즈씨는 종전 공개된 비디오에서 입고 있었던 ‘죽음을 알리는’ 오렌지색 복장을 입지 않아 석방을 예고했다.
마닐라 TV는 이날 크루즈씨가 석방됐다고 보도했으나 필리핀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해 주지 않았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4일 “필리핀 정부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붙잡혀 있는 인질을 살리기 위해 철군을 결정할 경우 필리핀과 미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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