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지중지 기른 아들이 결혼하고 나니 장모를 더 챙긴다면 어머니 입장에선 얼마나 속이 상할까. 잉글랜드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28·레알 마드리드)의 어머니가 요즘 그런 기분일 것 같다.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는 11일 베컴이 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인 아내 빅토리아의 어머니에게 8만파운드(약 1억7000만원)짜리 최고급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레인지로버 보그. 가죽 시트, DVD플레이어, 위성 내비게이션시스템, 액정표시장치(LCD)TV 등이 장착돼 있다고.
집 한 채 값도 넘는 승용차를 처갓집에 보낸 것은 자신의 에이전트 출신인 스페인 여성 레베카 루스와의 혼외정사 스캔들이 불거진 데 대한 사죄의 의미. 베컴은 4월 혼외정사설이 터져 나온 직후 빅토리아에게 21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려 했지만 부부 관계 악화로 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바람 한번 잘못 피워 엄청난 대가를 치른 베컴은 최근 친어머니인 샌드라의 50세 생일에는 장모에게 선물한 차량 값의 3분의 1도 안되는 2만파운드(약 4260만원)짜리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베컴은 페라리, 벤틀리, 애스턴 마틴 등 고급승용차를 여러 대 갖고 있는 ‘자동차광’.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