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특허 불인정" 中-美 무역분쟁 조짐

  • 입력 2004년 7월 8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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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에 대한 중국 정부의 특허권 취소 조치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중국은 6일 비아그라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특허권을 돌연 취소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중국 제약업체들의 요구를 수용한 조치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특허권 취소 사유를 즉각 공개하지 않고 금주 중 해명서를 내겠다고만 밝혔다.

중국 제약업체 10여개 회사는 이미 비아그라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시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비아그라 시장 규모는 1억2000만달러(약 1380억원) 정도.

미국 무역대표부 리처드 밀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명백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로 중국 정부와 특허권 회복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화이자사도 즉각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비아그라 사태를 계기로 다각적인 대중 무역보복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은 이번 결정이 단일 상품의 차원이 아니라 지적재산권 전반에 대한 중국의 정면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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