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부등용원칙 수정 “젊음-학력위주 철폐”

  • 입력 2004년 7월 7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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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앞으로 인재를 등용할 때 젊은 연령과 높은 학력을 최우선시 하던 인사방침을 전면 수정키로 했다. ‘젊음’과 ‘학력’은 개혁 개방 이래 지켜온 인사의 절대 기준이었다.

중국 공산당은 최근 열린 전국인재공작회의에서 이 같은 새로운 간부 등용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고 6일 중국청년보가 전했다.

당 관계자는 “연경화(年輕化)와 지식화, 전문화를 절대 기준으로 삼던 인사정책에 문제점이 드러나 이를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은 1978년 개혁 개방을 선언했으나 절대 다수의 간부가 노령층인 데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연경화, 지식화, 전문화를 인재 등용의 기준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기준이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돼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던 노령 간부까지 물러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일부 간부들은 학력 조작을 위해 비서를 시켜 수업을 듣게 하거나 돈을 주고 졸업장을 사는 부정행위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 조직부와 국무원 인사부 등은 2002년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전국의 당정기관과 국영기업 간부 67만여명을 조사해 학력을 허위 기재했거나 조작한 1만5000여명을 적발해 인사 조치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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